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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시끄러운 통합당  
서울구정신문(http://seoulgujung.co.kr)   
기사관리자 | 2020.04.20 08:41 |


- 중진들, 김종인 비대위 체제 반발

- 외부에 왜 맡기나, 조기전대 요구

 

이번 4·15 총선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지도부 구성 논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통합당은 19일 총선 패배 나흘째에도 패인 분석이나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한 정식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자기반성 대신 당내 주요 인사들이 각자 자기주장만 펼치는 지리멸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현 지도부는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이날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당의 진로는 최소한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비록 총선에서 참패했지만 우리 당은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진 정당이라며 당의 미래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계파 갈등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대신 당선자 위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주장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 최고위원도 ‘7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새 원내대표를 놓고 일부 중진 간에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선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자리다툼부터 벌이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과 일부 영남 인사는 보수가 새롭게 일어서기 위해선 영남권 의원들이 일단 2선으로 후퇴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총선 나흘이 지나도록 21대 국회 당선자 대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물러나고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 대다수가 낙선하면서 리더십 공백의 상황에 처했다. 총선 참패의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새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심 원내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만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당이 정상적인 전당대회 절차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할 체력이 안 된다고 본 것이다.

당내에선 고질적인 자리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해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김태흠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과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5선을 한 정진석 의원 등도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장외 보수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통합당은 해산하고 중도 실용 정당으로 재창당하라고 주장했다. 소설가 이문열씨,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민통합연대는 총선 패배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인사는 비대위원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반대 입장도 냈다. 당내 일각에선 이 단체에 친이(親李)계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는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당내에선 당이 다시 일어서려면 영남권 의원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젊은 얼굴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청년 정당 대표 출신으로 통합당에 합류한 김재섭·천하람 후보와 조성은 선대위 부위원장 등을 비대위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 측과 청년 대표 출신들이 비대위 구성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팀jkh414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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